전시16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 (코엑스 서일페 방문기) 후기 | 아이와 함께 발견한 작은 예술 여름방학이죠~ 폭염으로 푹푹 찌는 여름날.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함께 코엑스로 향했습니다.이번 목적지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입니다. 사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특별히 만나고 싶은 작가를 정해두지는 않았습니다.어떤 작가의 부스를 꼭 찾아가야겠다고 계획하기보다는, 저는 늘 그렇듯 전시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우연히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기다리는 편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스를 둘러보고,그중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곳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굿즈를 골라오는 방식.이번 서일페 V.21에서는 아이와 함께 첫 번째 부스부터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발견하러 간 하루. 이번 방문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2026. 8. 1. 앙리 마티스 | 세 번의 만남으로 더 좋아진 화가 어떤 작가는 한 번의 전시로 기억됩니다.하지만 앙리 마티스는 제게 조금 다른 화가입니다.새해 첫날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고, 그 뒤론 조카들과 함께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아이와 단둘이 체험형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작품보다도 그 작품을 만났던 시간들을 먼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앙리 마티스는 누구인가'보다, 제가 세 번의 전시를 통해 만난 마티스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 합니다.새해 첫날, 강릉에서 우연히 만난 마티스아이와 함께한 체험형 전시 '수영장'조카들과 함께한 어린이 도슨트 수업세 번의 전시가 알려준 앙리 마티스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전시였던 이유FAQ새해 첫날, 강릉에서 우연히 만난 마티스 2022년 1월 1일.새해 첫 해.. 2026. 7. 25. 라울 뒤피 전시 다녀온 후기 ㅣ3년이 지나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것! 2023년도에 10살 우리 아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라울 뒤피 전시를 보고 온지도 3년이 지났네요.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전시는 조금씩 흐려집니다.전시장 동선도, 작품 제목도, 그날의 분위기도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라울 뒤피 전시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도 그의 작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오늘은 라울 뒤피 전시에서 새롭게 발견한 매력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텍스타일 디자인이었습니다.라울 뒤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화려한 색채의 그림을 떠올립니다.저 역시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 '색채의 화가'라는 수식어만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실제 전시장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공간은 회화 작품보다 오히려 텍스타일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2026. 7. 13. 2025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9 후기 | 오래 머물렀던 세 명의 작가 이야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해마다 꼭 한 번은 찾게 되는 전시입니다.수백 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공간이라 갈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거든요.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9 역시 기대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사실 서일페는 굿즈를 사러 가는 행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물론 예쁜 문구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저에게는 '앞으로 오래 기억하게 될 작가를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가 더 큽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수많은 부스를 둘러봤지만 유난히 오래 머물렀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레터프롬(A LETTER FROM), 고산타, 그리고 최정연 작가의 부스였습니다.세 작가의 그림은 분위기도, 표현 방식도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작품을 보고 있.. 2026. 7. 11. 안산 유니스의 정원 장 줄리앙 전시 후기ㅣ식물을 보러 갔다가 예술을 만났습니다 안산에서 식물과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유니스의 정원은 오래전부터 종종 찾던 공간입니다.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을 구경하고, 온실을 천천히 산책하며 커피 한잔하기에도 좋아 친구들과 자주 찾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식사를 마친 뒤 자연스럽게 "커피나 한잔 더 할까?"라는 이야기가 나왔고,그렇게 유니스의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몇 달 전부터 이곳 앞을 지날 때마다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입구 주변에 이전에는 없던 커다란 조형물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운전 중이라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어? 뭔가 바뀌었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쳤던 그 풍경의 정체를 이날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전시.. 2026. 7. 11. 김홍도 미술관 | 정조가 아꼈던 화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다 안산에서 오래 살다 보면 '단원'이라는 이름은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단원구라는 행정구 이름부터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김홍도 벽화까지, 그의 이름은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과 잘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저 역시 김홍도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왜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받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와 함께 읽었던 역사책에서 정조가 특별히 신임했던 화가가 김홍도라는 내용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그때부터 '정조는 왜 김홍도를 아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정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 시작했습니다.먼저 수원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융릉과 건릉을 방문한 뒤 마지막으로 안산 김홍도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026. 7.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