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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16

Part 2. 2025년 론 뮤익 전시 후기 |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조각 Part 1에서는 Mask II와 In Bed를 통해 론 뮤익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는지 살펴봤습니다.거대한 얼굴과 침대 위의 한 인물을 마주하며 느꼈던 것은 극사실주의라는 기술보다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전시의 후반부로 갈수록 론 뮤익의 작품은 조금씩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평범한 일상, 관계 속의 긴장감, 그리고 결국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과 죽음까지.작품은 특별한 사건을 보여주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바라봤던 Woman with Shopping, Chicken/Man, Young Couple,그리고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Mass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Woman with Shopping, 평범한 일상.. 2026. 7. 8.
Part 1. 2025년 론 뮤익 전시 후기 | 실제보다 더 진짜 같았던 인간의 얼굴 지난 2025년 7월 1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론 뮤익 전시를 다녀왔습니다.전시가 시작된 이후 워낙 화제가 되었던 만큼 오래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전시였는데,실제 작품을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진으로는 절대 전달되지 않는 전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론 뮤익을 떠올리면 대부분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조각'을 먼저 이야기합니다.저 역시 전시를 보기 전에는 피부 표현이나 머리카락 같은 극사실주의 기법에 가장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면서 기억에 남은 것은 뛰어난 기술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인 Mask II와 In Bed를 중심으로,론 뮤익의 작품이 왜 오랫동안 관람객의 마음에 남는.. 2026. 7. 8.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미술] 전시 후기 | Part 2. 생활이 예술이 되는 순간 Part 1에서는 일본 미술을 관통하는 장식과 반장식, 아와레와 유희, 그리고 절제가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살펴봤습니다.전시를 둘러볼수록 일본 미술의 아름다움은 특정 작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에 스며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물건들까지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만들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혼례를 위한 도구부터 이동 수단인 가마, 문방구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람들은 일상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 후반부에서 만난 혼례 문화와 공예품을 중심으로 일본 미술이 어떻게 생활 속에서 완성되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혼례 문화에 담긴 아름다움생활을 예술로 만든 일본 공예관람하며 느낀 점혼례 문화에 담긴 아름다움혼례도.. 2026. 7. 5.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미술] 전시 후기 | Part 1. 일본인은 무엇을 아름다움이라 생각했을까? 일본 미술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일본인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미의식을 이해할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화려한 작품을 기대하고 찾았지만,막상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니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절제와 여백, 그리고 꾸미지 않은 듯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에서 관람했습니다. 단순히 시대별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식', '반장식', '아와레', '유희'라는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일본 미술의 흐름과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일본 미술이라고 하면 우키요에나 화려한 병풍처럼 눈에 띄는 작품부터 떠올렸습니다.하지만 이번 전시는 화려함보다 절제를, 작품보다 그 안에 담긴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전시가 전하고자 했던.. 2026. 7. 4.
2026년 인벤타리오 관람 후기|문구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할 취향 가득한 페어 2026 인벤타리오는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기다리게 되는 전시였습니다.많은 관람객이 몰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장부터 걱정이 앞섰는데요.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줄은 길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해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문구 페어라는 이름답게 행사장 안은 필기구와 종이, 스티커, 데스크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소품 등 다양한 브랜드들로 가득했습니다.일러스트 페어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고, '예쁜 그림을 보는 전시'보다는 '취향을 직접 고르고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직접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과 방문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정보까지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인벤타리오는 어떤 전시일까?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포인트직접 다녀온 꿀팁과 주의사항이용.. 2026. 6. 30.
우연히 마주한 봄, 규하나 개인전 《春》 관람 후기|헤이리에서 데려온 작은 행복 지난 5월, 특별한 목적 없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을 천천히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헤이리는 골목마다 작은 갤러리와 공방, 개성 있는 공간들이 숨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그날도 발길 닿는 대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예상하지 못한 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우연히 헤이리에서 만난 규하나 개인전 《春》걷던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쇼윈도가 있었습니다. 빨간 문과 활짝 열린 창문, 그리고 창밖을 가득 메운 꽃들.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었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엘리펀트플라잉에서 열리고 있던 규하나 개인전 《春》이었습니다.계획했던 일정에는 없던 전시였지만 이상하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전시는 찾아가는 것보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더 오래 기억된다는 말을 실감했.. 202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