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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 (코엑스 서일페 방문기) 후기 | 아이와 함께 발견한 작은 예술 여름방학이죠~ 폭염으로 푹푹 찌는 여름날.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함께 코엑스로 향했습니다.이번 목적지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입니다. 사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특별히 만나고 싶은 작가를 정해두지는 않았습니다.어떤 작가의 부스를 꼭 찾아가야겠다고 계획하기보다는, 저는 늘 그렇듯 전시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우연히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기다리는 편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스를 둘러보고,그중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곳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굿즈를 골라오는 방식.이번 서일페 V.21에서는 아이와 함께 첫 번째 부스부터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발견하러 간 하루. 이번 방문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2026. 8. 1.
김환기는 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가 되었을까? | 삶으로 이해하는 김환기 이야기 김환기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많은 푸른 점으로 이루어진 그림일지도 모릅니다.저 역시 처음 전시를 찾았을 때는 '왜 이렇게 점을 많이 찍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으로 작품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을 알고 다시 작품을 바라보니, 그 점들은 더 이상 점이 아니었습니다.별이 되고, 바다가 되고, 고향을 향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전시를 보기 전 김환기의 삶을 조금만 알고 가면 작품이 훨씬 깊게 다가옵니다.화려한 기법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먼저 보이고,캔버스 위에 담긴 수많은 점들이 어떤 마음에서 시작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거든요. 오늘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라는 설명보다,평생 자신의 고향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걸어보려고 .. 2026. 7. 28.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와 마지막 걸작 이야기ㅣ붓 대신 가위를 든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춤》이나 《붉은 방》을 이야기합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마음에 오래 남는 작품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카루스(Icarus)》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종이 오리기 작품처럼 보였습니다.하지만 이 작품이 탄생한 이야기를 알고 나니, 《이카루스》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붓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가위를 들었습니다1941년 큰 수술을 받은 마티스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침대와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커다란 캔버스 앞에 서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는 창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색을 칠한 종이를 가위로 잘라 자유롭게 배치하는 방식... 2026. 7. 27.
앙리 마티스는 왜 지금도 사랑받을까? | 그림보다 삶이 더 아름다웠던 화가 전시장에서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굵은 선, 단순한 형태, 강렬한 색.누군가는 "생각보다 단순한데?"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비슷했습니다.하지만 그의 삶을 알고 난 뒤에는 그림이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단순히 색을 잘 사용한 화가가 아니라, 끝까지 새로운 방법으로 창작을 이어간 사람이었습니다.오늘은 야수파의 대표 화가라는 이름보다, 한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앙리 마티스를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법학도였던 청년, 우연히 그림을 만나다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는 1869년 프랑스 북부 르카토캉브레지에서 태어났습니다.흥미롭게도 그는 처음부터 화가를 꿈꾼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 2026. 7. 27.
앙리 마티스 | 세 번의 만남으로 더 좋아진 화가 어떤 작가는 한 번의 전시로 기억됩니다.하지만 앙리 마티스는 제게 조금 다른 화가입니다.새해 첫날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고, 그 뒤론 조카들과 함께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아이와 단둘이 체험형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작품보다도 그 작품을 만났던 시간들을 먼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앙리 마티스는 누구인가'보다, 제가 세 번의 전시를 통해 만난 마티스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 합니다.새해 첫날, 강릉에서 우연히 만난 마티스아이와 함께한 체험형 전시 '수영장'조카들과 함께한 어린이 도슨트 수업세 번의 전시가 알려준 앙리 마티스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전시였던 이유FAQ새해 첫날, 강릉에서 우연히 만난 마티스 2022년 1월 1일.새해 첫 해.. 2026. 7. 25.
라울 뒤피 전시 다녀온 후기 ㅣ3년이 지나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것! 2023년도에 10살 우리 아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라울 뒤피 전시를 보고 온지도 3년이 지났네요.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전시는 조금씩 흐려집니다.전시장 동선도, 작품 제목도, 그날의 분위기도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라울 뒤피 전시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도 그의 작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오늘은 라울 뒤피 전시에서 새롭게 발견한 매력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텍스타일 디자인이었습니다.라울 뒤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화려한 색채의 그림을 떠올립니다.저 역시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 '색채의 화가'라는 수식어만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실제 전시장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공간은 회화 작품보다 오히려 텍스타일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2026.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