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 (코엑스 서일페 방문기) 후기 | 아이와 함께 발견한 작은 예술
여름방학이죠~ 폭염으로 푹푹 찌는 여름날.
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함께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입니다.
사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특별히 만나고 싶은 작가를 정해두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작가의 부스를 꼭 찾아가야겠다고 계획하기보다는,
저는 늘 그렇듯 전시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우연히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기다리는 편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스를 둘러보고,
그중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곳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굿즈를 골라오는 방식.
이번 서일페 V.21에서는 아이와 함께 첫 번째 부스부터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발견하러 간 하루.
이번 방문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 방문 정보
- 장소 : 코엑스
- 방문 시기 : 2026년 7월 31일 금요일 (학교는 물론, 학원들도 다 방학기간 ^^ 놓치지 아깝죠~)
- 입장료(방문 당시 기준) : 성인 13,000원 / 청소년 9,000원
- 관람 시간 : 약 2시간 30분
- 전체 체류 시간 : 약 4시간 15분 (행사장 내 카페 휴식 및 벤치 휴식 포함)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도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확인했습니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했어요~ 방문 전에는 행사 공식 안내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학 시즌 코엑스 방문, 주차는 어땠을까
방문한 날은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이 겹친 시기라 그런지 평소보다 도로가 조금 붐볐습니다.
코엑스로 들어가는 길에도 차량이 많았지만,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주차장 진입 자체는 크게 오래 기다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3시 정도였습니다.
코엑스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주차 할인 혜택이 있지만, 저희는 전시 관람 후 저녁 식사 정도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조금만 더 소비하면 주차 할인 조건을 맞출 수도 있었지만,
이미 행사장 안에서 오랜 시간 걸으며 충분히 둘러본 뒤라 다리가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는 할인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약 4시간 15분 정도 머문 결과 주차비는 2만 원대 중반 정도가 나왔습니다.
코엑스 주차 정보 확인!
https://www.coex.co.kr/guide/parking-information/fee/
코엑스
MICE 산업을 선도(先導)하는 글로벌리더 코엑스
www.coex.co.kr
첫 번째로 발걸음을 멈춘 곳, 다정한유리 (kindglass_studio)
첫 번째로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다정한유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작은 유리공예 작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봄 소풍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락 바구니,
우리 아이 어린 시절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 사용했던 듯한 파스텔톤 식판, 투명한 유리 그릇을 연상시키는 작은 오브제들.
하나하나 너무 아기자기하고 영롱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살펴보니 재미있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릇과 숟가락은 플라스틱 소재였고, 그 안을 채우는 작은 음식 재료들이 바로 작가님이 제작한 유리 오브제였습니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을 하나씩 골라 담아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함께 고르게 되었고, 그렇게 완성한 키링은 저에게 작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이는 이 키링을 가방에 달고 다니기보다 자기 방 컴퓨터 키보드 앞에 두고 매일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혹시 잃어버릴까 봐 차마 사용할 수 없고, 전시하듯 감상하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에 결국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방학이라 더 특별했던 하루. 물건 하나보다 아이와 함께 만든 추억을 구매한 셈입니다.
화사한 색감에 마음을 빼앗긴 카랑카랑 (KARANGKARANG)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카랑카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사하고 통통 튀는 색감,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따뜻함이 있는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색면과 형태를 자유롭게 조합한 작품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앙리 마티스의 컷 아웃 기법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제가 이 부스 앞에서 오래 머문 이유도, 색이 주는 생동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스티커, 엽서, 에코백, 키링 등 일상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굿즈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지 작가님께서 엽서 한 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작가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하셔서 그 따뜻함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뒷면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 세트와 핑크색 에코백, 함께 디스플레이되어 있던 키링을 구매했습니다.
특히 플라워 카드들은 한참 바라보고 구매를 망설일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드들이 많아서 겨우 마음을 꾹꾹 누르느라 힘들었네요. ^^;
그림 자체가 오래 기억에 남았던 jiu_illustration
지우 일러스트레이션은 이번 서일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곳입니다.
그림을 패턴화하여 의상으로 제작해 전시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 자체의 분위기와 색감은 제 취향에 가까웠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오래 남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만난 GA. WOOL
가울은 반가운 재회였습니다.
지난 2025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9 때도 만났던 작가님으로, 당시에는 종이 모빌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도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보였고,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의 따뜻한 감성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특히 세라믹 오브제들은 그림뿐 아니라 공간을 꾸미는 소품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한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엽서 하나로 완성한 나만의 데스크테리어 joyandle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어온 곳은 조얀들입니다.
깔끔하고 퓨어한 감성의 그림들이 주는 편안함이 좋았습니다.
크지 않은 물건이지만 책상 위에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작은 엽서 한 장을 구매했습니다.


아이와 함께여서 더 특별했던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히 굿즈를 구매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걸으며 서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추고,
작은 물건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전시를 볼 때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우연히 만난 작품을 오래 바라보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이번 서일페 역시 그랬습니다.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발견하러 간 하루.
그리고 그 발견의 순간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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